시간은 준영이의 사망 당일로 거슬러 올라가며 더 로드 1의 비극 12회 줄거리는 시작한다. 김석필은 준영이를 보며 "너니? 백수현이 아들?"이라 묻고 사라지는데, 이를 본 연우는 준영이에게 "왜 말 안 했어? 네가 아니라고 왜 말 안했냐고."라고 화를 내며 방을 나간다. 서은수는 아이들이 몰려 있는 방에서 연우가 없어진 걸 발견하고 오장호에게 전화를 걸어 "연우. 당신 짓 아니야?"라고 화를 낸다. 놀란 오장호는 "나 아니야!"라고 대답하고, 서은수는 "그럼 우리 연우 어디 있는 거야?"라며 당황스러워한다. 그 시각 연우는 준영이와 하얀 집에서 싸우고 있었고, 준영이는 연우에게 "얘기 좀 해. 왜? 너도 이상해서 그래?"라고 말하는데, 연우는 그냥 뛰쳐나가 버린다.
하얀집 옥상에서 혼자 앉아 생각에 잠긴 준영이는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는데, 그 속에서 서정욱과 최세라가 약에 취해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도망간다. 두 사람은 준영이를 잡기 위해 차를 몰고 나가고, 때마침 황태섭 의원도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달려오는 준영이를 발견하고 급하게 차를 세운다. 다행히 준영이는 차에 치이지는 않았지만, 길에 넘어지면서 몸이 상처 투성이가 되었고, 코피마저 쏟아 나온다. 황의원은 준영이에게 손수건을 건네고, 준영이는 집까지만 태워달라고 부탁하며 "집에는 찾아오지 마세요. 괜히 저만 혼나요."라고 시무룩하게 말한다. 황의원은 준영이의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준영이는 차에서 내리면서 신발 한 짝을 흘려버린다.
준영이가 찾아간 곳은 자신의 집이 아니라 연우의 집이다. 준영이는 "연우야. 나 다쳤어. 친구가 다쳤는데 걱정도 안돼?"라고 소리친다. 이에 연우는 2층에서 준영이의 가방을 던지며 "약을 먹던가. 너 맨날 먹잖아!"라고 화를 낸다. 준영이는 가방에서 떨어진 약 한통을 집어 들고 전부다 입안에 털어 넣고, "됐지?"라고 말하며 2층에 있는 연우에게 다가간다. 준영이는 "아까 그 얘기... 진짜 더 안 할 거야?"라고 말하고, 연우는 "거짓말 좀 그만해! 그만 꺼지라고!"라고 화를 낸다. 준영이는 "너도 나랑 똑같은 거 느꼈잖아. "라고 말하며 시간은 현재로 돌아온다.
최남규는 차서영에게 "서영아 당신이 단죄해야 할 사람 나야. 내가 준영이를 죽게 만든 또 다른 사람이야."라고 고백하고, 차서영은 "아니야. 그럴 리 없어. 거짓말이야..."라고 말하며 쓰러진다. 경찰들은 차서영을 잡아가는 데 성공하고, 최남규는 심석훈 형사와 짜고 아내를 진정시키기 위해 거짓 진술을 했던 것이었다. 차서영은 최남규에게 "결국 난 아무것도 몰랐던 거지? 거짓 공범 행세를 한 것도... 난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거야. 이런 내가 얼마나 우스웠을까."라고 말하며 자책한다.
한편, 백수현은 차서영이 잡혀간 옥상에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사건 현장으로 다시 찾아온 심석훈은 백수현을 발견하고 "아직도 여기 있는 거야?"라고 질문하고, 백수현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 더는 상관없어. 나 따위가 무슨 진실을 청해. 속죄? 처음부터 그럴 자격조차 없었어."라고 말한다. 이에 심석훈은 "사건부터 끝내. 그리고 네 잘난 최선 제대로 하라고. 가족들 앞에 가서 무릎이라도 꿇고 빌어. 용서해달라고. 보통은 그렇게 사니까."라고 충고한다. 백수현은 "부탁한다. 내 몫까지."라고 말하며 심석훈에게 원본 파일을 넘기고 가버린다.
심석훈은 원본 파일들을 확인해보며 "이게 도대체 뭐라고... 사람이 그렇게 죽어야 했어?"라고 말하는데, 서기태 회장의 전화가 걸려온다. 서기태는 "들을 얘기도 할 얘기도 많을 거 같은데?"라고 말하고, 심석훈은 "지금 찾아뵙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서기태 회장에게 달려간다. 서기태 회장은 자신의 집에서 심석훈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심석훈은 "오래전 빚 예길 꺼낼거라 예상했는데... 왜 그 카드는 쓰지 않는 겁니까?"라고 질문한다. 과거 심석훈은 서기태 회장에게 빚을 졌었고, 이를 갚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인데 서기태 회장은 그 카드를 지금 쓰려고 하지 않는다. 서기태는 "밥 한 끼 하자고 불렀다. 네 말대로 옛날 일도 생각해보면서. 마지막에 딱 한번이면 된다."라고 말하며 식사를 이어갈 뿐이다.
서기태의 비서는 백수현에게 찾아가 회장님이 지시한 물건을 건넨다. 그 속에는 협의 이혼 서류가 들어있다. 집으로 돌아온 백수현은 '어떤 말로도 되돌릴 수 없다는 거 알아. 이런 일로 고통받게 해서 미안해.'라고 아내에게 문자를 보내고 혼자 술을 마신다. 술을 마시자 그의 눈앞에 은수의 환영이 나타난다. 백수현은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며 "난 당신하고 연우만 모르면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속죄하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버러지 같은 놈이었던 거야. 지금이라도 이렇게 빌게. 꿈이라도 환영이라도 좋아. 미안해. 그러니까 제발 용서해줘 날."이라 말하며 울먹인다. 하지만 그녀는 환영이 아니었고, 백수현과 함께 눈물을 흘린다. 백수현은 "당신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더 이상 속이고 싶지 않아. 전부 말하고 싶어. 아주 긴 변명이 될 거야. 내 아버지는 살인자였어."라고 고백하며 과거를 털어놓는다. 이에 서은수는 "내가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늘 당신 안에 있다는 거 알고 있었어. 그게 뭔지 몰랐지만 그래도 기다려 왔어. 당신이 지금처럼 진실된 얼굴을 보여주는 순간을. 당신이 어떤 사람이건 어떤 인생을 살아왔건 중요하지 않았는데. 왜 그때는 몰랐을까."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린다.
심석훈 형사는 원본 파일을 자신의 책상 서랍에 넣어두고 열쇠로 잠근 뒤 퇴근을 하는데, 동료 형사가 두고 온 물건이 있다며 사무실로 들어온다. 다음날, 서기태 회장은 비서에게 검은 가방을 건내받고, "내 죄의 무게가 이거밖에 안됐나?"라고 말하며 허무해한다. 그 속엔 심석훈이 숨겨뒀던 원본이 들어있다. 서기태 회장은 원본을 들고 검찰에 자진 출두한다. 석훈의 동료가 원본을 뺏고 서기태 회장에게 넘긴 것이다.
한편, 최남규는 보도국 국장을 만나서 "우리 준영이가 죽던날, 서영이 따로 만나셨죠? 그전에 로열 더 힐에 오셨었고. 확인을 해 주셔야 유리한 상황이 됩니다. 서영이는 그날 준영이를 못 봤고. 약을 먹인 적이 없다는 거 증명해 줄 사람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하는데, 국장은 "지금 녹음 중이신가 봐요? 추락하려면 저는 아직 멀었어요. 적어도 서영이는 저를 이해할 거예요. 전해주세요. 미안하다고. 그리고 더 높은 곳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진심이에요 전부."라고 말하며 돌아선다.
백수현은 뉴스를 보며 "원본을 왜 내 놓은거지? 없애지 않고 세상에 내놓은 이유가 뭘까."라고 고민하다 "가족. 원본을 없애지 않고 세상에 공개한 이유도..."라고 말하며 은수에게 달려가는데, 은수는 이미 떠나고 없다. 백수현은 아내가 만들어 둔 조각품을 바라보는데, 한 장의 편지를 발견한다. 편지에는 '미안해. 수현 씨. 차라리 당신이 거짓말을 해줬다면 좋았을 텐데. 그런데 티끌 없는 눈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당신을 본 순간 깨달았어. 난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마지막 순간에도 거짓을 말하는 사람이야. 당신의 사랑을 기다려 왔지만 그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야. 미안해 수현 씨.'라고 적혀있다. 백수현은 "아니야. 아니야"라고 말하며 혼란스러워하고, 은수가 만들어둔 로얄더힐 조각품을 살펴보는데, 조각품에서 자신이 타고 다니는 차 모형을 발견한다. 차 트렁크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준영이의 시체 모형이 있다.
시간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연우의 집안에서, 준영이는 "진짜 몰랐다고? 너도 알잖아. 너네 아빠가 내 친아빠라고."라며 소리친다. 이에 연우는 "그만해 듣기 싫다고!!"라고 소리치는데, 은수가 집으로 들어와 "준영아 너 그게 무슨소리야? 누가 그런소릴해?"라고 말한다. 준영이는 "다 알아요. 연우도 알고 있을걸요?"라고 말하고, 연우는 "엄마 아니라고 해! 빨리!"라고 소리친다. 은수는 "잘못 알고 있는 거야."라고 하는데, 준영이는 약기운 때문에 머리를 감싸며 "아줌마도 알잖아요. 그래서 맨날 날 그렇게 봤잖아요. 불쌍하게."라고 소리친다. 은수는 "제발 그만 돌아가 어서. 이러지 마 준영아."라고 부탁하는데, 준영이는 "내가 왜 가요? 여기가 우리 아빠 집인데. 그럼 연우도 가라고 그래요. 어차피 아줌마 아들도 아니잖아요. 싫어 죽을 때까지 여기 있을 거야!"라고 소리친다. 놀란 은수는 준영이에게 다가가며 "아니! 연우는 내 아들이야. 내 아들이라고!"라고 말하는데, 뒷걸음질 치던 준영이가 난간 아래로 떨어져 버린다. 그 순간 은수는 준영이를 붙잡지 않고, '나의 진짜 얼굴을 보았다. 낡고 검은 나의 진짜 얼굴을.... 그 아이만 없어진다면 스노우볼 속 세상은 변함없이 영원히 아름다울 텐데.. 내 얼굴이 계속 속삭였다. 그렇게 죄 없는 한 아이가 죽어버렸다.'라고 생각한다.
놀란 연우는 소리를 지르며 쓰러지고, 연우의 소리를 들은 오장호가 달려와 상황을 목격한다. 은수는 "사고로 준영이가 떨어졌어. 아니야 내가 죽인거 같아."라고 말하고, 오장호는 "나한테 맡겨요. 내가 당신 구해줄게. 나머진 내가 할게요. 그것만 기억해요. 당신이 연우 엄마라는 거."라고 말하며 그녀의 공범이 됐었다.
은수는 '용서받을수도 감히 구원을 받을 수도 없는 나의 죄. 그리고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드러낼 수 없는 나의 진짜 얼굴... 부디 당신이 내 거짓된 진짜 얼굴을 불태워주길...'이라 말하며 건물 옥상 위로 올라간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수현은 그녀의 작품들을 부수며 소리치는데, 석훈이 달려와 말린다. 백수현은 "그날 밤, 난 준영이의 시신을 싣고 다녔어. 그 운반책 그게 나였다고!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어떻게!!"라고 소리친다. 준영이가 죽고, 그 시신을 백수현의 차 속에 넣고 운반책으로 사용했던 것이다.
한편, 검찰 조사를 받던 서기태 회장은 비서에게 '따님을 찾았습니다. 상황이 안좋습니다.'라는 문자를 받는다. 서기태는 비서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 은수의 상태를 물어보고 "얼른 경찰, 언론 다 모르게 해가지고 병원 옮겨라."라고 지시하며 숨을 가쁘게 쉰다. 백수현은 서기태 회장에게 찾아가 "회장님 짓입니까? 은수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물어본다. 서기태는 "너는 영원히 모를 거다. 왜? 억울하나? 그럼 가면 아래를 보겠다고 들추지 말지 그랬나? 진실을 찾네, 마네 들추지 말지 그랬어! 최선? 속죄? 넌 오직 너 하나만 생각하는 네 이기심에 여기까지 온 거다."라고 화를 낸다. 백수현은 "찾아낼 겁니다. 찾아내서.. 찾아내서 전부 알아낼 겁니다."라고 말하고, 서기태는 "감히 네가? 오냐. 그래 그럼 이건 어떠니? 너희 아버지 실종된 게 아니라 살해된 거다. 너희 모친이 너 감싸주고 그 대가로 평생 입을 닫은 거야. 봐라. 이게 너란 인간이야. 너는 평생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온 거야. 그러니까 앞으로 더는 아무것도 하지 마라. 우리 은수 깨지 못하는 꿈속에서 살도록 더는 찾지 말라 이 말이야. 연우 나한테 보내라. 때가 되면 내가 다 말할 거다. 너는 영원히 아무것도 몰라야 한다. 알았나."라고 경고한다.
서정욱은 자신대신 교도소에 가 있는 엄마를 마지막으로 면회하며 과거를 회상한다. 서정욱은 최세라와 준영이를 찾으려 차를 몰다 김석필을 쳐버렸었고, 이를 감추기 위해 배경숙이 뒤처리를 했던 것이다. 하지만 CCTV로 모든 걸 알게 된 서기태는 딸을 지키기 위해 김석필의 시신을 사용했던 것이다. 시간은 흘러, 서기태 회장은 병원에 입원을 하며 구속 집행정지 처분을 받게 됐고, 과거 서정욱이 자신에게 했던 말 '두고 봐. 당신은 당신만의 왕국에서 혼자 쓸쓸하게 늙어 죽을 거야.'를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아들에게 약을 먹였다는 혐의로 차서영은 법정에서 "아들이 죽던 그날에도 전 오로지 제 자신만 생각했습니다. 스스로를 똑바로 바라본 적이 없었기에 아들의 죽음 또한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애도하는 순간 제가 저지른 죄를 인정하는 게 두려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변명의 여지없이 제 몫의 모든 죄를 인정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최세라는 법정 앞에서 과거를 회상하는데, 김석필을 차로 쳤던 사람은 서정욱이 아니라 자신이었던 것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다. 최세라가 운전대를 잡았었지만 서정욱은 정신이 오락가락했기 때문에 그날 본인이 운전을 했다고 착각한 것이다. 한편, 보도국 국장은 청와대의 대변인이 되었다.
성당에 멍하니 앉아 있는 수현에게 심석훈이 찾아오고 "길을 잃었다고 생각했는데 길을 나선적도 없었어. 지금까지 내가 서 있던 곳은 어디였을까... 은수 찾은거지?"라고 물어본다. 심석훈은 "먼저 알려줘야 할 것 같았어. 뇌사 상태래."라고 말하며 병원주소를 건네고 "아까 질문 너무 오래 답을 기다리진 마라."라고 충고한다. 백수현은 그가 건넨 주소를 그대로 두고 성당을 나서는데, 이에 심석훈이 "수현아.. 어디로 가는건데?"라고 물어보고, 백수현은 "어디로 가면 되는 건데?"라고 답하며 더 로드 1의 비극 12회 줄거리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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